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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일상

교사와 절대악 교사와 절대악 어젯밤 새벽 불현듯 십 년 전 고등학생 때 기억이 떠올랐다. 모교는 소위 스파르타 교육으로 지역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자연스레 체벌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훈육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었다. 또한 당시 모교는 독특한 훈육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교무실에 들어갈 때 군대에서처럼 거수경례와 함께 용무를 밝혀야만 했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 3학년 11반 김 연중, 교무실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다?" 처럼 말이다. 수능을 코 앞에 두고 한 화학교사가 학생부장에 새로 취임했다. 여느 학생부장이 그러듯 그는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통치방식, 그 중 유독 교사에 대한 존경을 강요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교무실은 물론 교내 모든 곳에서 거수.. 더보기
청림동 다섯 강아지 경상북도 포항시 청림동은 대규모 제철·화학공단과 해병대 사이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제게 공단으로부터 하염없이 피어오르는 매연과 군대라는 조직의 삭막함에 억눌린 인상을 줍니다. 말 그대로 메마른 이곳에서는 시골마을의 아기자기함도, 도시의 화려함도 찾아볼 수 없지요. 포항은 아직도 제게 낯설어요. 지난 2년을 보낸 진해가 항상 그리웠고 주말이면 서울로 도피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내달이면 포항을 떠납니다. 단기복무를 하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하루라도 빨리 전역 날을 기다릴 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군 생활의 마지막이 될 포항, 그 중에서 특히 청림동을 그냥 이렇게 떠나면 안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일까. 저는 요즘 무작정 청림동 길을 걷습니다. 여느 때처럼 의시적으로 길을 걷던 .. 더보기
부끄러운 수의사, 진정한 의사를 보다. 진해는 남쪽으로 드넓은 바다, 북쪽으로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산을 면하고 있는 도시다. 그 중 군항을 둘러싸고 있는 산은 특히 높고 울창한데, 이 때문에 진해가 대한민국 해군의 요충지로 선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군사지역인지라 민간인 출입은 철저히 제한되었고 보초를 서는 군인만 드물게 오갔는데, 마치 비무장지대와 같은 이러한 환경은 자연스레 야생동물에게도 천혜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이렇게 야생동물이 많은 곳이다 보니 이곳 진해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에겐 야생동물과 얽힌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다. 주위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다람쥐나 꿩은 물론, 어쩔 땐 너구리도 볼 수 있었다. 그 중 사람들의 기억에 가장 깊게 남는 야생동물은 고라니와 멧돼지였다. 이들은 풍족한 자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역.. 더보기
SBS '고양이 기생충' 보도에 뿔난'동물자유연대' by 오마이뉴스 SBS '고양이 기생충' 보도에 뿔난'동물자유연대' by 오마이뉴스 20일자 SBS뉴스 단독 보도에 애묘인과 전문가 등 반박·반발 이어져... 하성태 (woodyh) ▲ '고양이 기생충'을 보도한 SBS ⓒ SBS 홈페이지 캡처 [기사보강 21일 3시 5분] "SBS 보도국은 뉴스의 정확성에 노력해 주십시오. 최근 마이크로칩 생체주입 의무화라며 '오보'를 단독보도라 하며 이틀씩이나 내보냈고, 어제는 톡소포자충증은 우리 식생활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을 마치 고양이가 주범인냥 편향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정정보도 요청." SBS에 동물자유연대도 뿔났다? 20일 방송된 SBS 8시 뉴스 '고양이 기생충' 보도에 동물자유연대와 애묘인 누리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반려동물 의학전문블로그를 운영 중인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