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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플스, 드디어 강서구의 심장에 들어서다. 어느덧 강서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발산역에 플스방이 들어섰습니다! . 플스 4 PRO & 닌텐도 스위치 . 55인치 4K UHD HDR TV (일반석) & 120인치 광학스크린 + 4K UHD HDR 빔프로젝터 (커플/단체석) . 다양한 스포츠, 커플, 대전 게임 . 위닝일레븐 최신 패치 . LG 퓨리케어가 관리하는 공기청정구역 . 안락하고 편안한 인테리어 . 발산역 2번 출구 마곡플스의 속살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먼저 콘솔게임에 가장 최적화된 55인치 4K UHD HDR TV로 일반석을 꾸몄습니다. 이 TV는 스피커의 거장 하만카돈의 튜닝을 거친 사운드를 지원해 영상뿐만 아니라 음질까지 빵빵하게 책임집니다. 또한 플스 4 PRO부터 제공되는 HDR 기능에 발맞춰 마곡플스도 모든 영상기기를 HDR 기.. 더보기
교사와 절대악 교사와 절대악 어젯밤 새벽 불현듯 십 년 전 고등학생 때 기억이 떠올랐다. 모교는 소위 스파르타 교육으로 지역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자연스레 체벌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훈육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었다. 또한 당시 모교는 독특한 훈육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교무실에 들어갈 때 군대에서처럼 거수경례와 함께 용무를 밝혀야만 했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 3학년 11반 김 연중, 교무실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다?" 처럼 말이다. 수능을 코 앞에 두고 한 화학교사가 학생부장에 새로 취임했다. 여느 학생부장이 그러듯 그는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통치방식, 그 중 유독 교사에 대한 존경을 강요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교무실은 물론 교내 모든 곳에서 거수.. 더보기
월간 PAPER 4월호 - 생명을 고민하며 우리를 돌아보다(뉴질랜드, 호주, 파푸아뉴기니) 105일간의 세계동물조우기록 3.뉴질랜드, 호주, 파푸아뉴기니 생명을 고민하며 우리를 돌아보다 나는 왜 동물이야기를 할까 뉴질랜드로 향하던 어느 날, 나는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깼다. 나를 깨운 건 어떤 소리도 움직임도 아닌 고요였다. 모두가 적막에 취해 잠든 새벽녘, 홀로 갑판에 나선 내게 바다는 지금껏 꼭꼭 숨겨두었던 얼굴을 내밀었다. 바다의 민낯이라고나 할까. 우리 배는 비단결 물살을 가르며 파도도, 바람 한 점도 없는 바다를 지나고 있었다. 기상학적 적도, 바로 모든 기후가 평형을 이루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던 것이다. 바다는 고요할 때 가장 장엄하다는 걸 나는 그날에야 알았다. 광활한 바다를 보며 '그동안 기항지에서의 시간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만약 배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지금쯤 어.. 더보기
월간 PAPER 3월호 - 남미에서 동물은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존재들 105일간의 세계동물조우기록 2.남미편 남미에서 동물은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 미국에서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남미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북태평양을 건널 때와 달리 바다는 무척 잔잔했다. 기상담당관 말로는 적도에 가까워질수록 수온이 올라가고 연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바다를 대하는 우리 마음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이후 기항한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 칠레는 미국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국가였다. 마약과 내전, 가난과 정치적 암투로 점철되는 이들 국가의 역사는 남미 고유의 문화와 결합해 오늘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동물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낯설게 만들었다. 산업화된 사회의 시각에서 본다면 남미는 그저 이국적으로 보이거나 어쩌.. 더보기
월간 PAPER 2월호 - 풋내기 수의사, 세상의 동물을 만나다 105일간의 세계동물조우 기록1 풋내기 수의사, 세상의 동물을 만나다 소설이란 추체험의 기록, 있을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도식, 구제 받지 못한 상태에 대한 연민, 모순에 대한 예민한 반응, 혼란한 삶의 모습 그 자체, 나는 판단하지도 분노하지도 않겠다. 그것은 하느님이 하실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의미 없는 삶에 의미의 조명을 비춰 보는 일일 뿐. -1980년 김승옥 105일의 항해, 설렘 그리고 막막함 나는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배를 타고 태평양 연안 10개국을 방문했다. “수의사가 배를 왜 타(탔)니?” 여정을 시작하기 전, 여정 동안,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그 동안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이 질문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하긴, 어쩔 땐 나 자신한테도 물을 정도였으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