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끄러운 수의사, 진정한 의사를 보다. 진해는 남쪽으로 드넓은 바다, 북쪽으로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산을 면하고 있는 도시다. 그 중 군항을 둘러싸고 있는 산은 특히 높고 울창한데, 이 때문에 진해가 대한민국 해군의 요충지로 선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군사지역인지라 민간인 출입은 철저히 제한되었고 보초를 서는 군인만 드물게 오갔는데, 마치 비무장지대와 같은 이러한 환경은 자연스레 야생동물에게도 천혜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이렇게 야생동물이 많은 곳이다 보니 이곳 진해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에겐 야생동물과 얽힌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다. 주위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다람쥐나 꿩은 물론, 어쩔 땐 너구리도 볼 수 있었다. 그 중 사람들의 기억에 가장 깊게 남는 야생동물은 고라니와 멧돼지였다. 이들은 풍족한 자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