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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죽음 - 숨겨진 풍경을 읽고 일본인 신문기자 후쿠오카 켄세이의 「숨겨진 풍경」을 읽었습니다. 숨겨진 풍경이라. 제목만 언뜻 보면 사람들에게 미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서적 같지만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풍경은 달갑지 않은 죽음의 현장을 말합니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죽음이 바로 생명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신념 아래 죽음을 가까이서 직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며, 이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고 역설하지요. 여기서 수많은 죽음은 비단 사람의 그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총 3부에 걸쳐 우리 주변에 교묘히 숨겨진 죽음을 이야기 합니다. 바로 내몰린 개고양이의 죽음, 우리가 먹는 가축의 죽음, 유서를 남긴 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죽음을 말이지요. 이 중 앞의 2부를 잠시 살.. 더보기
동물과 함께한 영국여행 (2부 : Borrowdale Valley in Lake District) 수의사 연중 동물과 함께한 영국여행 2부 : Borrowdale Valley in Lake District 사진 1. 평온해 보이는 양 가족.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전부는 아닙니다. 2012년 04월 17일. Windermere를 떠나 Lake District 북부의 작은 마을 Keswick으로 향했습니다. 어느 아름다운 유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호수와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Lake District에서 Keswick은 Windermere와 함께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거쳐가는 마을 중 하나입니다. Lake District에는 호수, 산악지형 이외에 빼 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양(Sheep)입니다. 필자는 런던, 버밍햄, 멘체스터를 거쳐 이곳까지 왔지만, 모두가 .. 더보기
동물과 함께한 영국여행(1부 : Windermere of Lake District) 수의사 연중 동물과 함께한 영국여행 1부 : Windermere of Lake District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이번 여행의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꼭 남기리라 생각해 왔으나 다시금 시작된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역시 쉽지가 않았습니다. 어쩌면 순간의 온전한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옮김은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퇴색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그 망설임에 한 몫한 듯 합니다. 아무리 필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그 순간의 격정을 그대로 글로 옮길 수 없으며, 아무리 좋은 사진기라도 그 순간의 햇살을 고스란히 담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애초 이번 여행의 주제는 동물로 점철됩니다. 처음 여행의 계획도 버밍햄에서의 영국소동물수의학회(BSAVA Con.. 더보기
동물을 위한 5가지 자유 미야옹. 수의사 연중입니다. 알림 - 동물복지(Animal Welfare)는 가치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며 거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동물복지에 대한 포스팅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도, 다르게 생각하는 분도 분명히 계실겁니다. 하지만 논의가 계속될수록,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질수록 더욱 동물복지를 보장하는 세상이 빠르게 오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독자에게 동물복지의 흐름을 알려드리고자 함이니 편하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사고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 그리고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The greatness of a nation and its moral progress can be j..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