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발파라이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월간 PAPER 3월호 - 남미에서 동물은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존재들 105일간의 세계동물조우기록 2.남미편 남미에서 동물은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 미국에서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남미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북태평양을 건널 때와 달리 바다는 무척 잔잔했다. 기상담당관 말로는 적도에 가까워질수록 수온이 올라가고 연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바다를 대하는 우리 마음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이후 기항한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 칠레는 미국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국가였다. 마약과 내전, 가난과 정치적 암투로 점철되는 이들 국가의 역사는 남미 고유의 문화와 결합해 오늘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동물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낯설게 만들었다. 산업화된 사회의 시각에서 본다면 남미는 그저 이국적으로 보이거나 어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