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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월간 PAPER 4월호 - 생명을 고민하며 우리를 돌아보다(뉴질랜드, 호주, 파푸아뉴기니) 105일간의 세계동물조우기록 3.뉴질랜드, 호주, 파푸아뉴기니 생명을 고민하며 우리를 돌아보다 나는 왜 동물이야기를 할까 뉴질랜드로 향하던 어느 날, 나는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깼다. 나를 깨운 건 어떤 소리도 움직임도 아닌 고요였다. 모두가 적막에 취해 잠든 새벽녘, 홀로 갑판에 나선 내게 바다는 지금껏 꼭꼭 숨겨두었던 얼굴을 내밀었다. 바다의 민낯이라고나 할까. 우리 배는 비단결 물살을 가르며 파도도, 바람 한 점도 없는 바다를 지나고 있었다. 기상학적 적도, 바로 모든 기후가 평형을 이루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던 것이다. 바다는 고요할 때 가장 장엄하다는 걸 나는 그날에야 알았다. 광활한 바다를 보며 '그동안 기항지에서의 시간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만약 배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지금쯤 어.. 더보기
동물과 함께한 영국여행 (2부 : Borrowdale Valley in Lake District) 수의사 연중 동물과 함께한 영국여행 2부 : Borrowdale Valley in Lake District 사진 1. 평온해 보이는 양 가족.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전부는 아닙니다. 2012년 04월 17일. Windermere를 떠나 Lake District 북부의 작은 마을 Keswick으로 향했습니다. 어느 아름다운 유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호수와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Lake District에서 Keswick은 Windermere와 함께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거쳐가는 마을 중 하나입니다. Lake District에는 호수, 산악지형 이외에 빼 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양(Sheep)입니다. 필자는 런던, 버밍햄, 멘체스터를 거쳐 이곳까지 왔지만, 모두가 .. 더보기